우리가 촛불이다
2017년 봄.
바야흐로 봄이 왔다. 어느 때와는 다른 봄이었다.
<우리가 촛불이다>는 바로 나의 봄, 너의 봄, 우리의 봄.
촛불의 기적을 그날의 기억을 붙잡아 둔 책이다.
"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"
이정미 재판관의 입에 모든 주의가 집중된 그날을 기억한다.
박근혜의 그날이 자연스럽게 떠올렸던 이정미 재판관의 헤어롤.
그리고 세 번의 그러나 속에 강하게 외친 대통령 박근혜의 파면.
<우리가 촛불이다>는 이러한 결과를 우리가 거저 얻은 것이 아님을,
세월이 흘러 그 의미가 조금씩 잊히기 전에 기억하게 해준 가치 있는 책이다.
책을 읽으면서 2016년 추운 겨울,
그리고 그 어느때보다 따뜻했던 2017년 봄이 생각났다.
또 그 현장에 나가 정말 하나의 촛불이 되었던 경험이
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.
무려 1700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광장에서 외친 그 한마디 한마디가
결국엔 바뀌었고,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명했다.
그리고 그 촛불은 남녀노소, 나이와 국경, 세대와 갈등을 초월해
모두가 한 나라를 위해 가만히 부르짖었던
정말 소리없는 아우성이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.
그곳에 나 또한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.
이렇게 눈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지만 좋은 날은 반드시 온다..
기어코 오고야 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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